IT리뷰✨ / / 2021. 11. 29. 21:55

제트플립3 3개월 사용 후기 (ft. 아른거리는 아이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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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갈아타고 사용한 갤럭시 제트 플립3. 사전예매로 나오자마자 구매했고, 9월부터 사용해 이제 딱 사용한 지 삼개월이 지났다.

3개월차의 결론은, 나 아이폰으로 돌아갈래

1. 안 예쁜 UI/UX

이것저것 다 있어서 개인의 용도에 맞게 활용 가능한 건 '갤럭시', 이용자의 편리에 맞춰 정말 필요한 것만 제공하는 건 '아이폰'이라는 말을 예전부터 들어왔다.

거기에 기능은 '삼성', 감성은 '애플'이라는 말을 곁들여 지겹도록 싸우는 이 테크 판에서, 외관의 감성을 훌륭하게 만들어낸 삼성의 감성에 눈이 뒤집혀 구매했건만, 내가 놓친 게 두 가지가 있었다.

그건 바로, 아이폰의 감성은 UI/UX에서 나온다는 사실.

생각해보면 적어도 아이폰에 있어서 외형의 감성은 (내 기준) 아이폰SE까지였고, 6부터도 '잉? 예쁜지는 모르겠는데' 싶은 디자인들만 주구장창 나왔다. 근데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이미 손에 익숙한 애플의 IOS 그리고 적어도 그 IOS만은 촌스러워지지 않은 '감성'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사실을 잊고, '이전에 노트1(ㅠㅠ)을 썼던 기억이 있으니 안드로이드도 잘 활용 수 있을거야!'라는 합리화 과정을 거치고 말았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보니 내가 생각보다 갤꾸, 안드로이드 활용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노트1을 쓰던 17살의 기억까지 떠올려 구매를 합리화 했건만, 26살은 이제 그런 거 귀찮을 나이였다.

이번 Z플립의 미친 외형에 맞춰 '갤꾸'라는 말이 나올만큼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꾸미기도 잘 꾸미고, 기능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많아 나도 시도는 해봤지만, 영 모르겠다는 거... (하지만 커버화면을 움짤로 예쁘게 꾸미는 점은 좋다. 오로지 자기만족이지만ㅎㅎ)

상황이 이렇게되니, 제트플립3의 예쁜 외관과 안드로이드의 올드한 느낌이 괴리감을 일으킨다.

결국 변경한 게 색상밖에 없냐, 혁신 어디갔냐!고 맹비난을 받았던, 새로 나온 아이폰13 시에라 블루에 눈독 들이며, 언제 갈아타야하나 각만 재고 있다.

2. '감성' 없는 카메라

Z플립3를 산 이후, 카메라 걱정하니 갤럭시 친구가 한 말.

- 야 근데 걱정마 갤럭시도 화질 좋아.

하 근데 제트플립3은 기존꺼보다 화질이 안 좋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하면서 발견한 결정적 문제

'감성'....이 없다...!

핸드폰 살 때, 화질, 화소 사실 이런 거 안 따지고 샀다. 이유야 당연히 핸드폰 나올 때마다 화질이 더 좋아져서 나오는 게 당연한 거니까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예쁘게 찍을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되고, 그정도야 당연히 할 줄 알았다.

근데~ 이건 일상생활을 예쁘게 찍을 수 없다. 사실, 핸드폰 카메라에 있어 얼마나 사실적이냐는 중요하지 않지 않나! 얼마나 감성적인가, 얼마나 분위기 있는가, 얼마나 있어보이냐가 중요하단 사실은 옆집 인스타 게시글 3개만 대충 둘러봐도 알 수 있다.

어딘가 촌스럽게 쨍한 색감과 이상하게 흐릿한 셀카 화질이 나를 카메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나름 극복해보고자 유튜브에 <갤럭시 감성사진 찍는 법>을 아무리 검색해도 아이폰만 나오지, 갤럭시 폰은 나오질 않는다. 혹시 정말로 불가능... 한걸까?

그래서 블로그, 인스타 중독자라면 구매를 고민해 봐야한다. 실제로 Z플립 사고 나서 인스타 업로드를 한 적이 없다. 블로그에 사진 올리기도 싫다. 갤럭시의 쨍한 색감을 취향으로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일단, 주인인 나는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3. 망한 아이패드와의 연동성

아이폰-아이패드의 연동성을 잘 활용하고 있던 나는 아이패드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아이패드를 쓰는 순간순간 업데이트 안 된 앨범, 메모장을 마주하며 갈 곳 잃은 손을 다스리곤 한다. 이렇게 아이패드의 활용성이 조금 적어진 것에 눈물이 흐른다. 나름 비싸게 주고 샀는데, 핸드폰 바꾸기 이전보다 제대로 활용하지 점이 아쉽기만 하다.

4. 제트플립 붐... 하지만 아직은 모두 아이폰이라는거...

아이폰 친구들이 절대적으로 많다는거
= 에어드롭이 불가능하다는 거.

갤럭시 친구들과 퀵 쉐어를 하곤 하지만... 지는 느낌은 왜일까?ㅎ

그래도 좋은 점, 당연히 있다.
1. 바로바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삼성페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 마냥 편리한 이 삼성페이는 정말 지갑을 집에서 잃어버리게 했다. 그리고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더불어 통장도 가볍게 한다. 돈 쓰는 일이 정말 쉬워진다.

정말 좋으면서 나쁜 점이랄까!?

또, 갤럭시라고 놀릴 때마다, 삼성페이 한 마디면 입을 꾹 닫는 앱등이들! 놀릴 때도 아주 유용하다.

나름 저 4개의 단점을 아직은 모두 버틸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점, 삼페... 삼페 하나 보고 좀 더 가본다...

과연 이 장점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두고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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